방귀나 대변을 자신의 의지로 조절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생활 속에 불편함뿐만 아니라 창피함으로 인해 더욱 힘들 것이다. 이렇게 대변이나 방귀를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변실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실금이란 항문괄약근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직장의 저장능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변이나 방귀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변실금의 경우 항문과 관련된 질환이므로 부끄러워 숨기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일수록 빈번하게 나타난다.

주요원인으로는 분만으로 인한 손상, 회음신경장애, 항문 관련 수술 등이 있다. 자연분만 시 오랫동안 힘을 주거나 회음부 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변을 볼 때 반복적으로 심하게 힘을 주는 경우 과도하게 신경이 늘어나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직장탈출, 당뇨, 척추협착, 척추이분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치질수술 시 괄약근이 손상되었거나 감각이상으로 인해 발생 가능하다.

변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식사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을 통해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즉, 야채류, 콩류, 과일류, 해초류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배변이 잘 되지 않을 경우 20분 정도 복부마사지를 해준다. 서 있거나 앉은 상태, 누운 상태 모두 가능하며 부드러운 수건으로 1회에 10분 정도 하루에 1~2회 정도 마사지를 한다. 시계방향으로 처음에는 약하게 문지르다가 점점 힘을 주면서 누르면서 돌려주면 된다.

운동으로는 케겔운동이라는 항문질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특별한 기구가 필요 없고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며 변실금 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성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다른 곳에는 모두 힘을 빼고 항문과 질(요도)이 있는 부분을 조이는 운동이다. 조일 때에는 방귀나 배변을 중단시킬 만큼 힘을 준다. 항문 주위에 힘을 준 상태에서 10초 동안 수축한 후 10∼15초 동안 이완시키는데 15회 정도로 하루에 3~4회 정도 시행하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시작하지 않도록 하며 힘들 경우 1∼3초 동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며 시행한다.

평소의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항문을 지키도록 하자.


제공-하이닥(www.hidoc.co.kr)